도봉산역앞 창포원에서
끝도 없이 지치지도 않고
뿜어내는 물방울이 내리 쏟는다.
하얀 거품들이 잘게 잘게 반짝거리며 원을 그린다.
한낯의 태양아래 다리위 눈길들이 멍한채로 몰려든다.
솟구친 물살 분수꽃 되고
물방울들 가루되어 내리 뿌린다.
퍼득거리는 꽃받침되어 쉬임없이 요동한다.
흔들리는 괴로움 견디다못해 수초들은 갈데없이 물려난다.
이제야 제대로 자리잡은
습지원의 한낯 풍경이 여유롭고 한가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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