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가에서 생각나는 추억들 : 증조할머니가 몰래몰래 주시던 먹을 것들.큰집 대청의 제사음식들. 부억에서 방으로 연결된 상들여오는 작은 문.무덤제각 주변에서 동네아이들이 밤에 뛰어다니며 놀던 비석치기놀이.작은방에서 아이들의 고막껍질 윷놀이.벽지로 도배되었던 한문책들.아래쪽으로 똥돼지키우는 무시무시한 화장실. 앞뜰논에서 우렁잡기.논에서 무언가 까만 별모양의 뿌리 주어서 까먹기. 비바람에 떨어진 감나무꽃 모아먹기.버스역에서 시오리길 눈길 산길 미끌어지며 무서워 소리지르면서 한밤중 큰집 제사지내려가기.묘제에서 홍합먹고 껍질가지고 놀기.묘제에 모이신 어른들의 도포와 갓. 산소에서 어른들이 주시는 막걸리 마시기. 뒷뜰 똘배나무 똘배의 달콤한 맛.뒷산 꼭대기에서 케어먹는 딱죽. 동네 어른들에게 세배하러 동네한바퀴.꺼트리지않는 화롯불에 불씨 .동네우물에 물길어가는 머리에 물동이인 아주머니들,당산나무아래 큰의자바위들.지금도 그대로인 당산나무.오솔길을 가다가 만난 개울물 건너기.큰집앞에 흐르는 맑고 께끗한 개울.집집마다 들어다니는 농악놀이 등등...
어렸을 적 기쁨과 즐거움과 장난과 감칠맛이 어우러졌던 뒤곁의 똘배나무 지금도 제자리에 서있어 반겨주는 유일한 친구였다.
오랫만에 본 수수대
어렸을 적 당산나무가 그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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