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루스 5세의 엉뚱한 궁전에서
내 영혼 탈탈탈 털려버린 알함브라의 궁전을 나오니
무식하게 둔탁한 충격 한방이 머리를 꽝하고 해머질한다.
분명히 겉 모양은 석조돌벽 답답한 사각 성벽이련만
들어서니 동그랗게 잘린 하늘 나는 혼란스럽다.
투우사로 경기장에 들어왔나? 콜로세움 격투장인가?
나도 한번 오페라 배우되어 목청껏 냅다 내질러볼까?
카를로스 5세가 겨루느라 벼르듯 이 자리에 지었다는데
슬슬 회랑 한바퀴 돌어보며 무어궁전 비교되어 참 생뚱맞다.
이오니아식 도리아식 기둥 나도 역시 어설프게 세어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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