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도장포 포구 바람의 언덕
어쩌면 살랑거리는 바람으로 온 마음 나풀거릴것 같아
어쩌면 예쁜 언덕에 앉아 온누리 한 눈에 품을 것 같아
뽀꼼이 들어낸 풍차를 향해 오름길 발걸음 성급하다.
한철 바람을 노래하다 기진해 누워버린 누런 잔디
보들보들 풀방석 유혹하며 노을빛에 쉬임이 가득한데
비어있는 빈 의자들은 우리네 사연 풀어놓으라 묵언중이다.
느릿느릿 돌아대는 풍차는 홀로 버티며 끝없는 시간내내
뭇사람의 영혼을 가없는 바다로 날려보내고 바람의 언덕
멍때리는 모녀앞에서 쾌속선 하나이 갈지자 순간 곡예를 했다.
노을로 살아지는 석양의 덩쿨 실류엣은 헝클어진 인간사
어둠을 향해 내리쏱는 마지막 찬란함 같아 애잔해지니
갈 곳 읾어버린 나그네되어 한참을 묵상으로 생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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