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가 이삿짐 센터 위장 훔쳐간 칼텍의 명물 대포
가주서 3,000마일 원정 현지 동창등 동원 되찾아와
‘대포 전쟁’ 칼텍측서 MIT 자존심 긁는 글 새긴 티셔츠 분배가 발단
명문 공과대학인 칼텍(캘리포니아 공대·패사디나 소재)과 MIT(매서추세츠 공대·캠브리지 소재)간에 묘한 라이벌 싸움이 점입가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LA타임스는 11일 지난달 MIT의 장난꾼들이 전문 이삿짐 센터로 위장해서 라이벌인 칼텍 캠퍼스에 오랫동안 모셔져 있던 ‘플레밍 대포’를 훔쳐서 지난 6일 MIT 캠퍼스에 전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칼텍의 학생들이 ‘플레밍 대포 탈환을 위한 새벽작전’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칼텍 재학생 23명과 7명의 현지 거주 칼텍 동창생들은 10일 새벽 7시께 MIT 캠퍼스에 침입(?), 쇠사슬 절단기와 밧줄, 수제 손수레 등을 동원, 3톤 무게의 대포를 떼어내는데 성공했다.
빨간 칼텍 유니폼을 착용한 이들은 “이 대포는 원래의 위치로 돌아간다”며 일부 MIT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포를 트럭에 옮겨 실었다.
대포가 있던 잔디밭에는 대포의 소형 복사품이 이번 탈환작전을 주도했던 학생 대표의 비아냥거림이 섞인 성명서와 함께 남겨졌다.
111년 전 제작된 이 대포는 칼텍이 매년 열리는 졸업식 및 학위 수여식과 기타 중요한 행사 때 축포를 쏘는 용도로 대학측이 소중하게 관리해 오던 것으로 내주께 다시 원위치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들 학생들은 MIT 당국이 결국은 칼텍 소유의 대포를 인계하게 되겠지만 그 전에 자신들의 힘으로 명예롭게 탈환한다는 계획을 세운 후 동창들을 통해 경비도 조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는 지난 7일 보도를 통해 MIT의 학생들이 지난 6일 캠퍼스에 훔쳐온 칼텍 플레밍 대포를 전시하면서 그 앞에 “지난달 28일 칼텍 경비원에게 유령 이삿짐회사 명의로 만든 서류를 보여준 후 당당히 가져 왔다”는 설명서를 붙여놓았다고 양측 학교간 라이벌 싸움을 전했다.
이같은 MIT 학생들의 절도행각은 지난해 일부 칼텍 학생들이 캠브리지를 방문, 공식 제작된 듯한 MIT 티셔츠를 신입생들에게 나눠주고 간데 대한 보복으로 여겨진다.
이 셔츠 뒷면에 ‘누구나 칼텍에 진학할 수 없기 때문에’라는 글을 새겨 MIT 재학생들의 자존심을 긁어놓았고 또 캠퍼스 메인 빌딩의 MIT 사인을 칼텍으로 바꿔놓기도 했기 때문.
3,000마일이나 원정을 갔다 결국 다시 돌아오게 된 플레밍 대포는 20년 전 클레어몬트의 `하비 머드 칼리지’재학생 11명이 장난 삼아 자신들의 캠퍼스로 옮겨갔던 적이 있어 이번으로 2번째 외출을 한 셈이다.
<이정인 기자>
가주서 3,000마일 원정 현지 동창등 동원 되찾아와
‘대포 전쟁’ 칼텍측서 MIT 자존심 긁는 글 새긴 티셔츠 분배가 발단
명문 공과대학인 칼텍(캘리포니아 공대·패사디나 소재)과 MIT(매서추세츠 공대·캠브리지 소재)간에 묘한 라이벌 싸움이 점입가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LA타임스는 11일 지난달 MIT의 장난꾼들이 전문 이삿짐 센터로 위장해서 라이벌인 칼텍 캠퍼스에 오랫동안 모셔져 있던 ‘플레밍 대포’를 훔쳐서 지난 6일 MIT 캠퍼스에 전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칼텍의 학생들이 ‘플레밍 대포 탈환을 위한 새벽작전’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칼텍 재학생 23명과 7명의 현지 거주 칼텍 동창생들은 10일 새벽 7시께 MIT 캠퍼스에 침입(?), 쇠사슬 절단기와 밧줄, 수제 손수레 등을 동원, 3톤 무게의 대포를 떼어내는데 성공했다.
빨간 칼텍 유니폼을 착용한 이들은 “이 대포는 원래의 위치로 돌아간다”며 일부 MIT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포를 트럭에 옮겨 실었다.
대포가 있던 잔디밭에는 대포의 소형 복사품이 이번 탈환작전을 주도했던 학생 대표의 비아냥거림이 섞인 성명서와 함께 남겨졌다.
111년 전 제작된 이 대포는 칼텍이 매년 열리는 졸업식 및 학위 수여식과 기타 중요한 행사 때 축포를 쏘는 용도로 대학측이 소중하게 관리해 오던 것으로 내주께 다시 원위치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들 학생들은 MIT 당국이 결국은 칼텍 소유의 대포를 인계하게 되겠지만 그 전에 자신들의 힘으로 명예롭게 탈환한다는 계획을 세운 후 동창들을 통해 경비도 조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는 지난 7일 보도를 통해 MIT의 학생들이 지난 6일 캠퍼스에 훔쳐온 칼텍 플레밍 대포를 전시하면서 그 앞에 “지난달 28일 칼텍 경비원에게 유령 이삿짐회사 명의로 만든 서류를 보여준 후 당당히 가져 왔다”는 설명서를 붙여놓았다고 양측 학교간 라이벌 싸움을 전했다.
이같은 MIT 학생들의 절도행각은 지난해 일부 칼텍 학생들이 캠브리지를 방문, 공식 제작된 듯한 MIT 티셔츠를 신입생들에게 나눠주고 간데 대한 보복으로 여겨진다.
이 셔츠 뒷면에 ‘누구나 칼텍에 진학할 수 없기 때문에’라는 글을 새겨 MIT 재학생들의 자존심을 긁어놓았고 또 캠퍼스 메인 빌딩의 MIT 사인을 칼텍으로 바꿔놓기도 했기 때문.
3,000마일이나 원정을 갔다 결국 다시 돌아오게 된 플레밍 대포는 20년 전 클레어몬트의 `하비 머드 칼리지’재학생 11명이 장난 삼아 자신들의 캠퍼스로 옮겨갔던 적이 있어 이번으로 2번째 외출을 한 셈이다.
<이정인 기자>
칼텍 악동의 대표적인 전통 행사는 ‘디치 데이(ditch day)’. 매년 4학년생이 기획하는 이 행사는 ‘등교하지 않는 날’이다. 학교측에 사전예고 없이 결정한다. 디치 데이에 멋모르고 등교한 배신자는 장난기 어린 응징을 당한다. 교내 캠퍼스 나무에 묶이거나 물벼락을 맞는다. 교수들도 즐거운 날이다. 나무 위에 쫓겨 올라가거나 묶인 학생들에게 교수들은 ‘행운을 비네.’(Good luck)라는 인사를 건네며 낄낄거린다.
학업 스트레스로 지친 칼텍의 ‘공부벌레들’이 해방감을 느끼는 유일한 날이다.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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