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천지사방에 회도리친다.190415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나그네수복
2020. 6. 15. 20:48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창세기
만물은 빛으로 이어서 하나.
중생은 마음으로 붙어서 하나,
마음 없는 중생 있던가?
빛 없는 만물 있던가?
흙에서도 뭍에서도 빛이 난다.
만물에 탈 때는 온몸이 모두 빛.
해와 나,
모든 별과 나,
빛으로 얽히어 한 몸이 아니냐? - 이광수의 시 "빛" 중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에는 탄생의 빛과 수난의 빛
푸르스름하게 커튼빛을 드리운 탄생파사드
누르스름 붉으스름 사양빛을 펼쳐내는 수난의 파사드
두 파사드가 빛으로 간섭하는 매몰찬 공간
기쁨과 슬픔이 하나되어 영광을 천지사방에 회도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