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의 춤사위만 하늘거렸다.190415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창(窓)
자기를 통해서 모든 다른 것들을 보여준다.
자기는 거의 不在에 가깝다.
부재를 통해 모든 있는 것들을 비추는 하느님과 같다.
이 넒이 속에 들어오지 않는 거란 없다.

 

정현종 시인의 ´창(窓)´ 의 일부

 

그 언젠가 어디선가 지금은 희미한 안개 자욱

스테인글라스 화려한 빛색을 난 생 처음 대면했을 때

눈과 마음 충격은 지금도 어렸을 적의 한도막 지극한 화려함.

 

창은 안에서 밖을 향해 나고 들고 

밖에서 안으로 들고 나는 마음의 창

혹여는 비 젖는 창문 후두둑 무늬 무심무상 젖어들었건만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창에는 현란함이 변화무쌍

화려함도 무심무상도 뛰어넘었다.

바르셀로나 석양은 오로지 하늘을 향한 찬양의 춤사위만 하늘거렸다.

그 중에는 김대건의 이름도 있다 하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