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편 잡기장 한구절
221125. 이무기는 왜 꿈을 꾸었는가?
나그네수복
2022. 6. 9. 03:43
이무기는 왜 꿈을 꾸었는가?
살은 뭉개지고
뼈는 부러지고
이무기의 자지러지는 몸부림
그렇게 생은 끝났다
죽어서도 이루지 못한
살아서도 이루지 못한
헛헛한 웃음소리 날카로운 칼갈이
부리만 남아 고개 뻗치고 희번덕
이제는 죽었네
죽어서 살았네
생사의 흔적은
흩어지는 하늘의 뜬 구름
새벽의 이슬방울
바람소리 푸르르
창공은 푸르다네
이무기는 어디서 왔는가.
왜 하늘로 오르는 꿈을 꾸었는가?
허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