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편 잡기장 한구절

211110. 초 겨울 감의 한 세월

나그네수복 2022. 6. 1. 04:39

 

초 겨울 감의 한 세월

 

해마다 해마다 

낙엽 지는 가을이 되면

 

올해도 올해도

창공에  스산한 바람

 

감들만 달랑달랑

고독한 외톨이들

쓸쓸하다 

부끄러워 붉어진 네 모습

 

까치는 깍깍깍

날카로운 부리를 쿡쿡쿡

 

 깜짝 놀라 툭하고 몸을 던진다.

철퍽 뭉개지는 감의 한 세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