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편 잡기장 한구절
211015. 탄천 따라 송파의 둘레길이 흘러갑니다.
나그네수복
2022. 4. 13. 04:47
탄천 따라 송파의 둘레길이 흘러갑니다.
탄천의 송파 둘레길이 개통되었어요.
자전거는 안돼요
사람만 걷는 곳이랍니다.
건너편 강남 쪽 둘레길과는 다르지요.
서로 마주 보고 있지만
이쪽은 양지가 바르고
저 쪽은 자전거도 다닐 수 있지요.
지난해 자전거를 타고 갈림길에서
양지천을 탈까 탄천을 달려볼까 머뭇거리다
성남 쪽으로 페달을 밞으며
숲이 무성한 무러건너 송파 쪽에 길이 없음을 아쉬워했는데
탄천의 송파 둘레 길이 나를 초대했어요
킥보드는 안돼요
여유가 걷는 곳이랍니다.
도심에 둘레 길, 여느 길과는 다르지요
철새들이 헤엄치고
살포시 물안개도 피어올라요
늘어진 버드나무에 넝쿨들 무성하게 기어올라요
성남 잠실 쪽으로
강변 따라 길을 겉노라니 길은 숲 속으로 빠져들어요
오늘은 탄천의 송파길을 함께 걸어요.
힘들면 쉬어요
쉼터에 빈 의자가 기다립니다.
난간에 이쁜 꿈들이 하늘 향해 앉았네요
학이 날아오르고
비둘기가 편지를 물고
여인의 얼굴 속에 솜 같은 구름을 머금었어요
꿈이라는 글씨가 길쭉하게 뻗었네요
탄천이 힘내라고 당신의 꿈에다 물을 뿌려 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