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편 잡기장 한구절

200725. 제사상 소지처럼 부실부실 재가 나른다.

나그네수복 2021. 12. 16. 07:04

 

 

여의도 자전거길 소래섬에서

 

잠실에서 여의도를 자전거로 다녀오는 길

페달은 상류 향한 무거움에 중력을 실어

땅기는 장단지에 온몸 지친 가쁜 숨소리

서래섬 발 멈추고 뒤돌아본 여의도 하늘

 

석양에 구름 햇빛 용호무쌍 조화를 이뤄

서광이 폭포수다 여의도는 찬란의 극치

하늘님의 축복인냥 대지위에 쏟아내니

황금빛 육삼빌딩 춤을 춘다 노래를 한다.

 

조그만 비행장에 허물어진 거친 호안가

흐린 전등 나부랭이 철교 건넌  어린 그 시절

일장춘몽 떠오른다 강물위에 어른거린다

제사상 소지처럼 부실부실 재가 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