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길이 뛰고 또 뛰어보자.190415 바르셀로나 몬주익언덕
나그네수복
2020. 5. 25. 10:59
여전히 달리고 있었다.
그 때가 1992년 몬주익 언덕을 내달리던
손기정과 일제의 치욕을
쏴악 쓸어버리는듯 온 국민은 열광의 도가니
달리는 걸음소리는 굉음되어 우렁차게
몬주익 대지에서 솟구치고 동방의 한반도까지
뚜벅 뚜벅 온천하를 울렁거렸지
지금도 그 여운은 그림자되어
그대는 숨가쁘게 뛰고 있구나.
태극기의 선명한 청홍색은 눈이 부시고
내내 변치않는 석판이 되어
팔다리 울끈불끈 다부진 주먹을 쥐고
인내의 끝자리는 저리가거라
한민족의 모습으로 길이 뛰고 또 뛰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