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180927L.A 아트 디스트릭트 적당한 자리에 딱맟춤인 색칠들의 조화

나그네수복 2020. 12. 5. 15:11

 

입체로 되어있는 캔버스를 본 일이 있는가?

창문도 쓰레기통도 벽도 하나가 된 켄버스.

안성맟춤 입체가 되어버린 화판이니 원근법도 소실점도 저리가거라.

자동차까지도 한데 어울어지니 뛰어난 길거리풍경

그려낸 그림자는 한틈도 놓치지않는 태양의 시간

쓰레기통의 함부로 휘두르는 낙서도 그 기상 놓치질않아

하잘것 없던 벽돌도 색채로 움직거린다.

녹슨 창살에 같힌 귀여운 소녀는 나를 보고 빙긋거리니

폐허의 담벼락은 그림쟁이들이 한껏 뽐내는 봇불터진 저수지의 갈증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