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연기속에 아른거린다..180417 시칠리아 체팔루 성당 광장에서
나그네수복
2020. 8. 4. 20:35
우리네 역사에는 십자가 처형 있었나?
중국 동양 역사에 십자가 형벌 있었나?
페르시아에서 시작된 잔혹한 처벌방법이라지?
로마에서도 로마시민에게는 감히 못하고.
가장 치욕적이고 가장 잔인하고 가장 고통스러운 형벌이었다는데
인과관계는 알다가도 모를 일,
유럽 어디가도 십자가는 있고 또 있다.
놀랍다.예수의 고통과 시련이 제각각 엄하다.
이 성당 저 성당 들어설 때마다
하! 이렇게도 가지가지의 십자가가 있을수야.
체팔루 두오모로 올라가는 계단 길목을 올라
돌아서니 녹슨 철제 3중으로 이루어진 십자가엔
전쟁터에 총검위에 올려진 무명 전우의 철모가 보였다.
계단길 화사한 타일조각들이 피워내는 제사향내가 진동했다.
아까 보았던 벽화분에 마리아 고운 모습이 연기속에 아른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