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끌려들어만 간다.180415 팔레르모 대성당 외곽

나그네수복 2020. 8. 16. 18:29

 

고딕 건축, 바로크 건축, 신고전주의 건축,

무어식 건축, 노르만 건축

건물에 녹아들었다는 양식은 내세울게 없다.

모두가 한 건물에 꽈리를 틀고 제 몫을 토닥인다.

중후함에는 수백년의 건축세월이 야무지고

문화의 대비와 조화와 공존은

위엄과 우아함으로 멋지게 자세를 치켜세운다.

가벼운 화려함보다는 묵직한 침묵의 온기가 가득덮는 곳

팔레르모 대성당은 그렇게 화평의 모습 

널찍하게 넓은 품으로 모든 이를 안아들인다.

건물은 은근한 매력 덩어리

사람들은 자석처럼 끌려들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