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입장권에 여념이 없다.180414 팔레르모 노르만 궁전앞에서

나그네수복 2020. 8. 16. 18:03

 

바이킹의 후예 노르만디 족은 

디아스포라 각고의 질곡끝에 건국한 노르만 왕국

이슬람 포용과 시칠리아 최고의 번영.

아랍-노르망 양식으로 노르만궁정은 남았다.

 

주의회건물로 사용된다지만 

뜯겨내린 성벽의 상처들은 세월의 이끼들로

상처 도지듯이 검게 검게 검푸르게 얼룩지는데

해자였음직한  공터에 아름들이 꽃나무 한그루 호사스럽다.

 

빈의자 하나 달랑 앉아있어

지나가는 나그네들 눈길 예스럽게 손짓하는데

사람들은 그 옛날의 영화에 취해보려고 

오늘 아침에도 너나없이 줄을 지어 입장권에 여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