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180404 아테네 국립고고학 박물관/ 옥타비아누스 아우구스투스앞에서

나그네수복 2021. 1. 31. 10:13

기원전 후를 넘나드는 아우구스투스라 칭하는 옥타비아누스

로마사 최초의 황제  존경받는 자라 이름하는 자 아우구스투스

말 안장을 휘덮는 도포자락의 날렵함을 날개처럼 붙들고

약관의 얼굴 나이를 드러낸듯 긴 목에 미소없는 갸름한 얼굴은

무심하게도 환호에 응답하는 오른손에 힘을 실었다.

말고삐 빠져나간 왼손 허공에는 쉽지않는 말발굽의 역사가 움직거린다.

공중부양 변해버린 몸짓 예수가 태어나든 시절의 가이사라의 것은 허공이로되

자태는 남아 찟겨진 조각이 되었어도 오늘도 주변을 압도중이다.

그리스 아테네 한복판 고고학박물관에서 헬레니즘 헐떡이는 역사의 숨소리

그의 표정 하나하나에 실려나가 지구촌의 생명으로 맥박되어 요동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