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편 잡기장 한구절

환희가 들이닥쳤다오. 지금 나이 70을 넘었는데.190907-순창 적성

나그네수복 2019. 10. 11. 10:45





내 추억 대산리 밭 벼락에 몇송이 맨드라미


꿈틀거리는 붉은 기운들을 보시게.

그대에게 날름거리는 흥분을 주지 않는가?


빛나는 저 선홍빛을 보시게

그대에게 어릴적 뒷담길 개구쟁이 무구의 시절을 주지않는가?


하늘 향해 날개짓하는듯 저 빨간 부채는

휘돌러 한낯을 고개뽑아 포효하는 장닭의 위엄을 그리지 않는가?


나그네는 눈에 그 모습을 넣는 순간

되돌아가고 싶은 환희가 들이닥쳤다오. 지금 나이 70을 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