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휴관인 월요일데도 특별한 행운 궁전관람, 화려한 샤를롯텐부르크궁전 방방들
베를린에 와서 며칠지났는데 시내가 익숙해질만하니 아들은 자전거를 빌려서 혼자 시내 자전거 여행을 하겠단다.
마늘님은 시장쇼핑을 하겠단다. 이유있는 일정으로 제각각이 되어 나그네는 혼자 시내구경을 나서기로했다.
아마 며칠간의 경험이 아니었으면 엄두도 못낼일인데 자신감이 생긴다. 우선은 치안상태가 믿을만해서인가 싶다.
주머니에 10유로를 집어넣고 교통이야 기간안이면 무한정 이용할 수 있는 표가 있으니 우선은 샤를롯텐 궁전을 목표로했다.
그런데 설명서를 보니 오늘이 폐관하는 날이다. 내부는 볼 수 없을것 같고 건물과 정원만이라도 보고 오겠다고 생각하고
가는길에 주역에서 베를린 공대를 거쳐 궁전까지 걷기로했다. 그런데 샤를롯덴에 도착해보니 여전히 관람객을 맞이하고있다.
이게 웬떡? 이해안되는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관람료로 9유로를 지불하고 입장했다. 지금와서 생각하니 상설전이 아니고
특별전이서 휴관날인데도 관람객을 받아들이지 않나싶다. 나그네에게도 별난 행운이 있어 사람이 거의 없는 느긋한 구경을 실컷
할 수 있었으나 10유로중 9유로를 입장료로 써버렸으니 1유로(1600원)가지고는 식사를 해결할 수가 없다. 덕분에 점심은
멀리 허공에 날라가버린 하루가 되었다.
샤를롯덴부르크 궁정의 안내도.
프로이센 국왕 프리드리히 1세(Frederick I)가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을 보고 1699년 아내 소피 샤를로테(Sophie Charlotte)를 위해 지은 여름 별장이다.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이 궁전은 처음 지어질 당시 로텐부르크 궁전이라는 명칭으로 불리었으나 샤를로테의 사망 이후 그녀의 이름을 따 샤를로텐부르크 궁전이라고 이름이 바뀌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공격에 크게 파괴 되었으나 전후에 거의 완벽하게 복원되어 현재 독일에 남아있는
프로이센 왕궁 중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져있다. 특히 정원은 호수와 숲과 디자인된 꽃밭이 함께 어우러져 한적한
아름움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