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사랑스럽게 어울렸다.180420 시칠리아 카타니아 두오모광장
나그네수복
2020. 7. 13. 11:17
카타니아의 중심가 두오모광장
코끼리는 이집트 아스완댐에서 왔다는
오벨리스크를 등에 얹고
눈동자에 귓바퀴에 도타운 입자리에 미소가 걸려있다.
높은 꼭지위엔 날렵한 십자가 써커스곡마중.
칠흙의 어두움은 역광으로 다가오는데
대성당의 실루엣 내노라 의젓하다.
아직 카타니아의 영광은 끝나지않았다.
후광은 태양처럼 두둥실 살아있다.
어둠으로 가는 틈을 비집고 코끼리아래 걸터앉아
노인네는 담배연기에 하루를 내뿜고
누군가는 오가는 사람들의 구경꾼인줄
정작 구경꾼들이 누군가를 구경하는줄 알래나.
실루엣과 노을빛은 사랑스럽게 어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