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편 잡기장 한구절
온몸 기지개로 내 마음 느긋해진다191024-국립박물관
나그네수복
2019. 11. 5. 13:49
국립박물관 거울못에서
잔 물결 바람따라 흔들거릴 때
잎사귀 하나 날렵하게 흘러내리고
내 생각 할일없이 동글거린다.
거울못이 내 마음 정갈케한다.
잔 물결 햇볕따라 조곤거릴 때
잎사귀 하나 날개처럼 파닥거리고
내 시선 할일없이 날라만간다.
가을 벤치 내 마음 따뜻해진다.
잔 물결 하늘따라 옅고 진할 때
잎사귀 둘 힘차게 획을 치는데
인간사 할일없이 떨쳐버린다
온몸 기지개로 내 마음 느긋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