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오늘의 나의 꽃은 보라색 아로마이다.2190415-바르셀로나 구엘공원
나그네수복
2020. 4. 20. 15:45
구엘공원의 아로마 꽃밭에서
구엘공원 한 쪽엔 유난히도 보라색이 많다
키다리 보라
중턱 보라
앉은뱅이 보라
소시적 논바닥에 홍건한 자운영의 보라색은 어찌 그리 황홀했던지
송알 송알 매어달린 꽃모습은 얼마나 탐스럽고 풍요로웠던지
뛰어대는 흥분에 걷는 걸음마저 화려했었다. 지금은 보라색 꿈이 되었다.
구엘공원의 보라색은 보들보들 잔잔하다.
생김새도 간질간질 꽃모양도 간질간질
그러고보니 콧구멍도 간질간질
온갖 아로마 같은 꽃향기가 코를 간지른다.
서양 약재같은 향내는 금방 제채기라도 토해낼듯
가지가지 꽃들중에 보라색 꽃이 제일 많다.
제일로 찾아오는 미소짓는다
오늘의 나의 꽃은 보라색 아로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