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편 잡기장 한구절

안개낀 강변풍경 휘돌아 젖는다130915-북한강 조안리 물의 정원

나그네수복 2019. 11. 16. 10:15







북한강 조안리에서


안개가 자욱한 9월 어느날

북한강은 잔잔하게 머물러있고

고요는 온 가득 펼쳐있어

마음은 심연속으로 내려 앉는다.


운길산 하늘은 묻혀버리고

적막강산 나 홀로 방황하는 길

하얀새 한마리 강변에 있어

외로움을 곱 씹고 있다.


흐릿한 눈길은 안개속으로

공허하게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으스스한 찬 공기는 폐를 지르고

으스럼한 강변풍경 휘감아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