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편 잡기장 한구절
아이들이 정다운 이웃되었다.191024-서울 레이크펠리스 아파트
나그네수복
2019. 11. 5. 13:48
레이크펠리스 아파트 길목에서
늦가을 어느날 레이크펠리스 아파트 가로지르다
빨간 장미꽃 한송이를 보았다.
산뜻했다.
매일 레이크팰리스 아파트를 지나면서 반짝반짝 스텐반사
동그만 조형물 눈에 익었다.
정겨웠다.
그런데 오늘 께끗한 날에
붉은 장미 한송이는 조각품의 뗄 수 없는 한부분이었다.
번쩍거리는 스텐쇠붙이는 영락없이 장미꽃을 피웠다.
놀랍다 못해 선선시원하다.
활짝 핀 장미와 인공 조형물 하나되었다.
한몸으로 녹아들었다.
오늘따라 그 옆길로 자전거 타는 아저씨
무리지어 손잡고 걷는 아이들이 정다운 이웃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