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탑의 많은 관광객을 신기해하면 광장을 뒤로하고 조망명소를 찾아 비세흐라드 성벽 언덕길을 오른다.
구시청광장의 구시청사 천문시계는 최고 명물로 꼽힌다.
복잡하게 생긴 이 시계는 천체의 운행까지 표시하고 있는 정교한 계측기기이고 탑 꼭대기는
입장료를 내고 올라가 볼 수 있다. 주변에는 언제나 수많은 여행자가 모여드는데,
그 이유는 매시 정각에 울리는 교회의 종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매 시간 종소리와 함께 시계 안에 만들어놓은
예수교 12사도 인형이 춤추듯 도는 광경을 보기 위해서다.
- 2012.08.26 매일경제기사일부-
나그네는 시계를 보는 것보다 모여드는 관광객들 시간에 맟추어 모여들고 종소리가 울리자 마자
그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고개를 들어종탑을 보는 모습이 더 흥미로웠다.
이곳에선 어린아이를 잃어버리면 어떻게되나하는 걱정아닌 걱정도 해봤다.
번잡했던 프라하 구시청청사 주면 시내 여러모습들을 구경하고 지친몸을 노천카페에 앉아서 맥주한잔을 여유있게 음미하면서
지나가는 각양각색의 관광객들을 구경하며 피로를 회복한다.
트렘이 지나가는데 머리에 삼성이라는 영문글자가 선명하다. 응? 트램을 삼성에서?
간단한 빵류에 맥주한잔을 기분좋게 들이마시고 다리를 건너 강변을 따라 걷다보니 강변 언덕으로
올라가른 오름길이 나타난다.
교회가 나타나고 그옆에 조성된 공원뜰 가로지르니 성곽이 나오는데 볼타바강과 프라하시내를 바라보는 곳으로는
그야말로 조망명소다.
해거름이라 이런 저런 생각없이 다녀온길인데 나중에 알고보니 프라하의 체코역사가 시작되는 비세흐라드 성벽이고
드보르작등의 유명인이 많이 잠들어있는 묘역이고 유명한 성 바오로 베드로 성당이란다.
프라하성처럼 화려하지는 않고 치장은 없지만 수수한 아름다움이 자체 발광,
마음을 평안하고 여유있게 해주는 곳이었다.
체코의 유명인들이 묻혀있다는 공동묘지의 조각들과 정성으로 가꾸어진 꽃들이 볼만하다.
윗부분이 알파라는 문자로 장식된 왼쪽 문
문양의 색깔과 색깔이 참 아름다운 중앙문
윗부분이 오메가로 장식된 무늬를 가진 오른쪽 문
한적한 공원에 조성된 체코의 전설과 이야기들을 간직한 조각상들.
예상하지 못하고 다가온 성벽에서의 강변풍경 그리고 프라하시내 이곳에선 나그네는 또 한번의 행운을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