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편 잡기장 한구절

손 잡고 강강수월래 빙글빙글 돌아나보세.181105-올림픽 공원

나그네수복 2020. 1. 27. 10:39






올림픽공원 가을에 빠져들다.


우와 단풍 좀봐

가까이도 멀리도

온통 타오르다 못해 미쳐버렸다.

정열은 넘쳐나와 너울거린다.


허공은 온통 붉은 기운이 아지랑거린다.

까닭없이 취하거라 비틀거려라.

이제 곧 그리워 하염없이 후회하리니

호수의 물까지도 자태 곱게 물들었구나.


얼음덩어리 가슴 속 속세의 응어리들은

저 화염속에 던져버리고 춤을 추거라.

녹아서 한 기운되어 하늘로 자취없이 흩어지리니

진정으로 사랑만을 쥐어잡으라.


사진 찍는 아낙이여 등지지 말고 함께 웃어보자.

산하에 놀라움이 폭포수로 흘러내리니

손 잡고 강강수월래 빙글빙글 돌아나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