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바위들은 그들만의 꿈과 삶을 즐기고 있다.181009-알라바마 힐

나그네수복 2020. 2. 19. 15:29






서부극의 메카 알라바마 힐에서


먼 옛날 이야기들을 먹고 사는 바위동네

알라바마 힐

전설을 캐어내는 상념으로 끼어본다.

네개의 발가락은 숨어있는 삼손의 발?

바위로 저주받은 소돔 고모라의 형제들?

하늘로 승천하려는 이무기의 장렬한 몸짓?

제우스도 헤라클레스도 바위되어 숨어있을거다

바위들은 동글동글  세월을 먹었다.


모난 곳이라고는 모두다 뭉글어지고

갉아내려 견디다 못해

거므티티한 고통의 껍질을 벗어내면서도

바위들은 꿈과 삶을 세월없이 즐기고 있다.





앨라배마 힐즈는 텔레비전과 영화 제작의 인기 있는 촬영지인데, 특히 서양 영화들 제작에 딱 적합한 환경을 배경으로 한다. 1920년대 초부터 이곳에서 톰 믹스 영화, 호팔롱 캐시디 영화, 진 오토리 쇼, 론 레인저, 보난자 등 150여 편의 영화와 십여 편의 텔레비전 쇼가 촬영되었다. 한편, 궁가 딘, 워킹힐즈, 옐로우 스카이, 스프링필드 라이플, 폭력적인 남자, 블랙록의 나쁜 날(1955년), 버드 보에티처/랜돌프 스콧 "Ranown" 서부극, 서부극이 어떻게 원이었는가, 조 키드 등의 고전 작품. 1940년대 후반과 50년대 초반에는 이 지역이 B-서부 배우 팀 홀트의 영화 촬영지로도 인기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