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편 잡기장 한구절
들어내지 않는 자긍심이 더없이 쓸쓸하다.190626-춘천 이디오피아 기념관
나그네수복
2019. 12. 27. 10:56
춘천 이디오피아 기념관을 둘러보고
인구 1억여
면적 한국 5배가량
1인당 GDP 900여달러
에디오피아 전쟁기념관 새카만 세 봉우리
토속스레 봉우리진 독특한 모습
새삼스레 빈곤시절 생각을 께우친다.
언젠가 어렸을적 셀라시에황제 방문에
나라가 들썩거렸던 기억을 불러낸다.
그냥 그런가 보다 무심했는데
황제라는 이름 두자 우러러보기만 했는데
오늘에야 아린 마음으로 의미를 찾는다.
5차례 6000여명 파병
253회의 전투 121명 전사
가슴이 찌릿거린다.
이해관계 전혀없는 에디오피아
오로지 유엔따라 돕겠다는 강한 의지를
이 집에선 기록과 이미지로 살려낸다.
깃발이 하늘에 드날리는 방문기념 참전탑
비바람 세월따라 마모되가는 50년된 식수기념탑
오가는 사람 누구라서 희생의 그 뜻을 추도할까.
이이오피아의 집 벽에는
터번에 흰옷걸친 주민하나 성경책 들여다보며
빛바랜 십자가 암갈색 벽화에 더불어 녹아들어
들어내지 않는 자긍심이 더없이 쓸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