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편 잡기장 한구절
넘나드는 사람들의 시선들은.191011-서울 성지박물관
나그네수복
2019. 10. 27. 20:50
성지박물관 하늘광장과 지하광장 문을 지나며
추모광장에는 어둠과 엄숙
하늘광장에는 밝음과 햇빛
그 사이에는 문이 있다.
벽도 있다.
추모광장에는 경건과 쓸쓸함
하늘 광장에는 영웅과 기다림
둘 사이에 간절함이 있다.
열림이 있다.
두 광장사이 이음길
한줄기 수로.
일직선 관통.
길이다. 호흡이다.
갈증을 해소하는 물길이다.
문은 삶과 죽음의경계
가지런히 일제히 열려있다.
쉬운 길.
하늘을 향해 훌쩍 커버린 영웅 앞
바라만 보고 있는 형틀들 위에
줄지어 엄한 순교의 틀들 위에
애처로움이 깔려있다.
나는 애절하다.
넘나드는 사람들의 시선들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