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그 기쁨 되살아나 미소지으며 만지작거린다.190423-세비야 과달키브르 강변

나그네수복 2020. 1. 5. 12:07






세비아 과달키브르 강변과 마리아 루이사 공원을 걸으며


이름도 모르는데 너무 붉어 눈이 부시다.

진홍색 붉다못해 타오르는 불이 되었다.

세비아의 강따라 한가로운 산책 길인데

갑자기 내 정신 살판났다고 흥겨워졌다.


무더기로 활활거리는 기운덩어리

타고 오르다 나의 판타지로 피워오른다.

마주하기 버거워 강변으로 눈을 돌리

유람선 한척 물살을 거스르며 흥청거린다


팔랑거리는 꽃이불속에는 즐거움 한가득

안겨들어 온통 붉은 물로 흠적셔볼까나

마리아 루이사 공원에서 또 만나니

그 기쁨 되살아나 미소지으며 만지작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