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의 유리돔은 오로지 국민을 위한 정치를 다짐하는 벌거벗음의 상징.
이 건물의 가장 매력적인 장소는 옥상에 있는 거대한 채광 돔인데, 이곳에는 하늘로 치솟듯이 뻗어 있는 나선형 경사로가
있어, 시민들은 이 경사로를 따라 산책하면서 베를린의 환상적인 전경과 스카이라인을 만끽할 수 있다. 반대로 도심
어디서든 국회 돔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베를린의 가장 상징적인 건물이 되었다. 이렇게 누구나 자유롭게 즐기는
이 돔의 바로 아래에는 놀랍게도 본회의장이 위치하고 있다. 본회의장에서는 이 돔을 통해 햇빛을 공급받으며 동시에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고, 시민들은 상부에서 유리를 통해 어렴풋이나마 본회의장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는 투명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독일 의회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디자인적 요소이다. 즉 안과 밖을 통하게 하는
투명성을 통해 내부에 있는 국회는 외부의 시민을 염두에 두고 외부에 있는 국민은 내부의 국회를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다.
[문화마당] 문화로 들여다본 국회의사당/최만진 경상대 건축학부 교수 글중 일부
서울신문2009-02-19 30면
기분좋은데 커피 한잔을 곁들여야 하지 않을까? 돔에 있는 매장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사들고 나선형 길을 오른다.
맨 꼭대기에서 들뜬 행복으로 기념사진 한장. 나그네여 그대는 독일 국회의사당 꼭대기에 서 있나니 복있을진저.
국회의사당 정문을 나서면서. 통일 독일이여 분단을 극복한 민주주의 모범의사당으로 영원하라~~~~
세그웨이(segway)라고 불리우는 두발 자동차. 동호회로 보이는데 20여명이 리더의 진행에 따라 질서 정연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기좋고 나그네도 은근히 타보고 싶은 생각이... 재미있겠다....버스에서 행렬을 내려다보며 찍었다.